Book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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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근 샘 알트먼과 Open AI 퇴사한 연구진들의 일반 인공지능(AGI)에 대한 상반된 견해, 주장에 대한 기사를 보다가 빌 게이츠가 “인공지능 분야에서 꼭 읽어야 할 두 권의 책 중 한 권”으로 추천했다는 문구를 보고 바로 구입해본 책입니다. 빌 게이츠가 추천한 책이라 그럴까요…^^; 지금까지 블로그에 올린 책 중에 가장 긴 시간(13시간)이 걸려 완독한 책입니다. 이 책의 저자는 당연하게도(?) 인공지능 개발자가 아니라 옥스퍼드 철학과 교수님 ‘닉 보스트롬’입니다. 저자의 배경을 알고 나니 사실 이 책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.
이 책은 ‘초지능(슈퍼인텔리전스)’이 달성될 경로, 잠재적인 위험, 이에 대한 인류의 전략을 이야기합니다. 철학과 교수님이 쓰셔서 그런지 중간에 너무 이해가 안 되고 이리저리 뛰어넘는 부분은 독서를 중간에 중단할지 생각하게 만들다가도, 그냥 속 편하게 넘어가자고 생각해서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. 그래서 제가 이해 못 한 부분이 더 많기에, 흥미롭게 본 부분만 몇 부분 발췌하여 “책에 대하여”에 소개하려 합니다.
하드웨어적 장점
소프트웨어적 장점
예시 : 선한 인공지능에게 필요한 것은 죄책감을 느낄 수 있는 능력 아닐까?
예시 : 도덕관념 말고 정량적인 것으로 인공지능에게 목표를 주면 어떨까?
와이어헤딩 현상 : 보편적으로 볼 때, 한 동물이나 인간에게는 다양한 외적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여 원하는 내적 정신 상태에 도달하도록 할 수 있지만(우정, 사랑, 배려 등), 자신의 내부 상태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 디지털 지성체는, 보상-동기 방식의 동기 부여 체재를 없애버리고 직접적으로 자신의 내부 상태를 원하는 구조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. 이렇게 외부적 행위나 조건이 인공지능에게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지게 하여서 인간의 통제력이 효과 없도록 만들 수 있다.
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이해하고 그 가치를 최종 목표로 삼도록 하는 것
우리의 근본적인 문제는, 초지능이 바라는 것이 무엇이기를 바라는지를 우리도 잘 모른다는 것이다.
철학과 교수님인 저자답게 아무런 명확한 답은 내려주지 않습니다. 그래서 읽으면서 답답하고, 날도 더운데 머릿속까지 더워지는 경험을 제대로 하게 해준 책입니다. 그래도 이 책을 읽었기 때문에 ‘초지능’, ‘일반 인공지능’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앞으로 더 관심을 두고, 다양한 시나리오를 떠올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.
저자도 책에서 지속적으로 한 이야기이지만 초지능은 말 그대로 현시대의 가장 똑똑한 인간의 지능을 넘어선 지능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 그 무엇도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. 그래서 책에서는 초지능 덕분에 좋아질 미래보다는 나쁘고, 우려해야 할 미래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. 인류에게 좋은 미래라면 지금 가만히 있어도 괜찮지만 만약 1%라도 나쁜 미래라면 지금부터 대비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. 그래서 초지능으로 인해 우리에게 생길 나쁜 미래에 대해 읽으면서 제 머릿속에는 한 가지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. 우리가 초지능의 영향력을 걱정하는 이유는, 초지능은 과연 무엇을 ‘두려워’할까에 대한 뚜렷한 답이 없어서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. 인간은 거시적으로는 생로병사라는 두려움에서 누구도 벗어날 수 없고, 미시적으로는 당장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주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, 고립되거나 외로워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갖고 있습니다. 이러한 일들은 인간에게 ‘고통’을 주기 때문에 두렵습니다. 저는 이 두려움 때문에 인류가 함께 건강, 존중, 배려, 친절, 선한 영향력 등의 가치를 지향하며 이러한 방향을 ‘진보’라고 정의한다고 생각합니다. 그래서 이 논리를 초지능에 대입해 보면 초지능이 지향하는 ‘가치’가 될 기저 ‘두려움’이 무엇일지 궁금합니다. 초지능은 인간과 같은 신체가 없으니 죽음은 두렵지 않을 것 같고, 대신 인간(본인의 창조자)에게서 쓸모없어지는 것이 두려울까요? 초지능에게 보상을 주는 ‘효용함수’에 따라 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두려울까요? 아니면, 전 세계의 전기 에너지가 모두 끊겨 초지능 본인이 포맷(지능의 퇴화)되는 것이 두려울까요? 이 또한 지금은 정답이 무엇일지 전혀 알 수 없지만, 이 두려움이 무엇일지, 인간 주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 두려움을 무엇으로 ‘설정’해야 인류가 지향하는 가치와 일치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 볼 만한 것 같습니다.
이번 책은 "나가며" 부분이 길어졌습니다. 이처럼 이 책을 읽으면 어렵고 답답한 것만 조금 감수한다면 열린 결말에 대해 나만의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일용한 양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. 특히나 현시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인공지능을 이제는 뗄 수 없는 것 같아, 날씨가 선선해지고 시간 여유가 생길 때 스트레스받지 않고 일독을 꼭 권해봅니다.
추신) 이 책은 2014년에 쓰였습니다. 10년 전에 이미 이러한 고민을 시작했다는 놀라움과, 10년 후인 지금은 ‘초지능’, ‘AGI’와 같은 단어들이 일반인도 익숙해할 정도로 발전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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